열기구체험후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근처에 있는 데린쿠유 지하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보려고 30분정도 이동했습니다.
1. 데린쿠유
데린쿠유(Derinkuyu) 지하도시는 튀르키예(터키) 카파도키아 지역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지하도시 중 하나로, 수십 미터 깊이의 지하 공간에 수천 명이 거주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 도시는 자연적인 화산암 지형을 이용하여 조성되었으며, 초기 기독교인들이 로마 제국과 아랍 군대의 박해를 피해 피신하면서 더욱 확장되었습니다.
2.역사적배경
데린쿠유 지하도시는 기원전 8세기경 히타이트(Hittite)인들이 처음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프리기아(Phrygia)인들이 이를 확장하였습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도시가 발전한 시기는 초기 기독교 시대(4~10세기)로, 당시 카파도키아 지역에 거주하던 기독교인들이 이슬람 세력의 침략을 피하기 위해 지하도시를 더욱 발전시켰습니다.
중세 시대에는 비잔티움 제국이 이 지역을 통치하면서 지하도시가 군사적 요새 및 피난처로 활용되었으며, 14세기 이후에는 오스만 제국의 영향 아래 점차 사용 빈도가 줄어들었습니다. 이후 20세기 중반까지 현지 주민들이 지하 공간을 저장고 및 은신처로 활용하기도 하였고, 1963년 한 현지인이 우연히 지하 통로를 발견하면서 다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3. 구조 및 특징
데린쿠유 지하도시는 약 85m 깊이까지 내려가며, 현재까지 18층 정도가 확인되었습니다. 그러나 관광객에게 개방된 구역은 약 8층 정도입니다.
- 주거 공간: 방, 주방, 침실 등이 있으며, 수천 명이 생활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 공공 시설: 교회, 학교, 공동 식당 및 회의실이 존재합니다.
- 환기 시스템: 수직으로 뚫린 환기통을 통해 신선한 공기가 공급되었습니다.
- 우물과 식수 저장고: 지하 깊은 곳에서 물을 공급받을 수 있는 우물이 존재하며, 적의 침입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는 외부와 차단되었습니다.
- 보안 및 방어 시스템: 좁은 통로와 무거운 돌문(밀폐용 문)을 설치하여 적의 침입을 방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4. 문화적 중요성
데린쿠유 지하도시는 단순한 피난처가 아니라, 당시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종교적 신념을 반영한 중요한 문화유산입니다. 특히 기독교 공동체의 존재와 그들이 겪은 박해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오늘날에도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지하 도시의 경이로운 건축 구조와 역사적 가치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5. 관광 정보
현재 데린쿠유 지하도시는 카파도키아의 주요 관광 명소 중 하나로, 연중 방문이 가능합니다. 좁고 가파른 계단이 많기 때문에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폐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탐방이 될 수도 있습니다.
데린쿠유 지하도시는 단순한 유적이 아니라, 인류가 생존을 위해 만들어낸 가장 독창적인 건축물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카파도키아를 방문한다면 꼭 들러볼 가치가 있는 역사적 명소입니다.
3시간반을 이동하여 콘야로 이동해서 메블라나 박물관 관람을 했습니다.
메블라나 박물관(Mevlana Museum)
1. 개요
메블라나 박물관은 튀르키예(터키) 코니아(Konya)에 위치한 이슬람 신비주의(Mevlevi Sufism)의 창시자, 메블라나 잘랄루딘 루미(Jalal ad-Din Rumi)의 영묘가 있는 박물관입니다. 루미는 13세기 페르시아 시인이자 신비주의 철학자로, 그의 가르침은 ‘회전 무용(세마춤, Sema Dance)’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2. 역사적 배경
메블라나 루미는 1273년 코니아에서 사망했으며, 그의 제자들과 후계자들은 그의 철학을 발전시키며 메블레비(Mevlevi) 교단을 형성했습니다. 1925년 터키 정부가 모든 종교적 단체를 해산하면서, 메블레비 수도회도 공식적으로 해체되었지만, 1926년부터 박물관으로 개조되어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3. 주요 특징
- 메블라나 영묘(Türbe): 터키에서 가장 성스러운 장소 중 하나로 여겨지는 곳으로, 아름다운 터쿼이즈 색상의 돔이 특징입니다.
- 메블레비 수도회 공간: 과거 수도승들이 수행하던 방과 신비주의적인 예술품, 필사본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 세마홀(Sema Hall): 수도승들이 회전 무용을 하던 공간으로, 현재도 세마춤 공연이 열리곤 합니다.
- 전시관: 루미의 가르침과 관련된 고서, 복장, 악기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4. 문화적 중요성
메블라나 박물관은 단순한 역사적 명소를 넘어 이슬람 신비주의 사상을 체험할 수 있는 중요한 장소입니다. 매년 12월 17일, 루미의 기일에는 수많은 신도들과 관광객들이 모여 세마 의식을 감상하며 그의 가르침을 기립니다.
5. 방문 정보
- 위치: 터키 코니아(Konya)
- 운영시간: 일반적으로 매일 오전 9시~오후 5시(계절에 따라 변동)
- 입장료: 무료
메블라나 박물관은 단순한 박물관이 아닌, 정신적 깨달음과 평화를 찾을 수 있는 장소로 평가받으며, 전 세계에서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콘야에서 2시간반을 이동하여 아피온으로 이동
아피온(Afyonkarahisar)
튀르키예(터키) 서부에 위치한 도시로, 역사적 유산과 온천, 대리석 산업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1. 개요
- 정식 명칭: 아피온카라히사르(Afyonkarahisar)
- 위치: 튀르키예 서부, 에게해 지역과 중앙아나톨리아 지역의 경계
- 인구: 약 75만 명(2023년 기준)
- 주요 특징: 역사적 유적, 온천, 대리석 산업, 터키 전통 음식(특히 아피온 수주크와 카이막)
2. 역사적 배경
아피온은 고대 프리기아(Phrygia) 문명의 일부였으며, 이후 로마와 비잔티움 제국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셀주크 투르크 시대(11세기)에는 전략적 요충지로 성장하였고, 오스만 제국 시기에도 중요한 무역 중심지였습니다.
도시 이름인 "아피온(Afyon)"은 **양귀비(opium)**를 뜻하며, 과거 이 지역에서 양귀비 재배가 활발히 이루어졌습니다. 현재는 주로 의약용으로 제한적으로 재배되고 있습니다.
3. 주요 관광지
- 카라히사르 성(Karahisar Kalesi): 226m 높이의 바위 위에 세워진 고대 요새로, 도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명소입니다.
- 아피온 온천(Afyon Kaplıcaları): 힐링 여행지로 유명하며, 미네랄이 풍부한 온천수가 피부 건강과 류마티스 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프리기아 계곡(Phrygian Valley): 고대 프리기아 문명의 흔적이 남아 있는 자연경관 지역입니다.
- 이마렛 모스크(Imaret Mosque): 15세기 오스만 건축 양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이슬람 사원입니다.
4. 음식과 특산품
- 아피온 카이막(Afyon Kaymağı): 크림처럼 부드럽고 고소한 전통 유제품으로, 터키에서 가장 유명한 카이막 생산지 중 하나입니다.
- 수주크(Sucuk): 향신료가 들어간 터키식 소시지로, 아피온의 수주크는 깊은 풍미로 유명합니다.
- 대리석 산업: 고품질의 대리석 생산지로,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5. 교통 및 접근성
- 위치: 앙카라와 이스탄불 사이에 위치하여 교통이 편리한 도시
- 항공편: 아피온 공항이 없지만, 가까운 우샤크(Uşak) 또는 에스키셰히르(Eskişehir) 공항을 이용 가능
- 철도 및 버스: 앙카라, 이스탄불, 이즈미르 등 주요 도시와 연결된 철도 및 버스 노선이 있음
아피온은 역사, 온천, 미식 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도시로, 터키 여행 시 한 번쯤 방문해볼 만한 곳입니다.